봉건타도1 적서차별(嫡庶差別) 중국의 전통사회는 봉건제도로 유지되었다고 우리는 배웠고, 실제 '봉건타도(封建打倒)'는 중국에서 20세기 내내 구시대를 청산하자는 상징적 구호였다. 하지만 중국은 청나라 때까지 봉건제도를 실시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었으며, 그런 구호는 왜 나오게 되었는가. 봉건제도란 인간관계를 主從(王과 臣)의 관계로 규정하여 질서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王을 主로 삼으면 侯이하 나머지가 從(=臣)이 되고, 侯를 主로 하면 公卿 이하 나머지가 從(=臣), 公卿을 主로 삼으면 大夫이하 나머지가 從(=臣)이 되는 방식이다. 이렇게만 보면 매우 불합리한 피라미드식 계급구조이다. 그러나 왕은 여러 후에게 특정한 땅(封土)을 지정해주면서 그 땅을 자손대대로 차지하게 하되 臣으로서의 의무만을 다하도록 약속받.. 2024. 3.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