主敬行恕1 忠 이 글자는 원래 ‘마음을 다하는 태도’, ‘자기를 속이지 않는 태도’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추상 영역이 아닌 감성 영역을 표현하는 말로서, 경(敬)과 비슷한 뜻이었습니다. 『논어』에 ‘충신(忠信)’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 것을 보면(1·08, 5·27, 7·25, 9·25, 12·10, 15·06) 공자는 忠이라는 태도가 信(미덥다)이라는 태도와 짝한다고 생각했던 듯합니다. 그러니까 자기를 속이지 않는 태도와 남을 속이지 않는 태도를 아울러 강조하고자 忠과 信을 아울러 언급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스승님의 방법론은 충서 뿐이다(夫子之道 忠恕而已矣).”(4·15)라는 문장에서, 일반적으로 忠은 자신에게 정성을 다하는 태도를 가리키고 恕는 남에게 정성을 다하는 태도를 가리킨다고 설명됩니다. “.. 2024. 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