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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2

조선 디아스포라 2 한희운, 남, 1918년생 길림성 돈화시 흑석향 경독촌 거주 나는 조선 경상북도 의성군 의연동에서 태여났다. 그때 우리 집 살림은 워낙 먹고 쓸만했는데 부친이 술 마시느라구 그만 토지를 팔아먹고 집을 팔아먹고 하는 바람에 구차하게 되였다. 부친은 술 한 동이를 지고 가라면 못 가도 마시고 가라면 마시고 가는 량반이였다. 나는 11살부터 일본사람 집에서 소를 먹여주면서 일 년에 그때 돈으로 15원 씩 받았는데 식솔이 많아 그 돈으로는 안 되였다. 14살까지 소를 먹이고 15살부터 남의 집 머슴살이를 이태 동안 하다가 그래도 안돼서 어머니하고 만주 땅에서는 농사를 마음대로 짓고 배불리 먹는다는데 한번 가보자고 했다. 어머니는 선뜻 동의하면서 부친에게 알리지 말고 가만히 가자고 했다. 하여 밤중에 누구도 모르.. 2024. 3. 16.
조선 디아스포라 1 조선족 공동체 사이트에 실린 글 하나 소개합니다. 맞춤법은 일부러 맞추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한국인은 이제 선진국이 되었다고 제법 자랑하는데, 조상의 失政 때문에 외지로 떠돌아야 했던 우리 동포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선족이민실록] 김정록 가족(길림성 돈화시) 김정록, 남,1908년생. 길림성 돈화시 흑석향 경독촌 거주 내 나이는 80이여도 태생은 중국태생이다. 우리 고향은 함경북도 정성군이라는 데구 나는 룡정 동해라는 데 있는 샘뚝마을에서 태여났다. 우리 집이 조선에서 건너오기는 부친이 6살 때 건너왔다. 부친이 지금 계시면 106살이니깐 딱 건너온 지 100년이 된다. 조선에서 건너온 건 생활이 하두 구차해서 할아버지,할머니가 자식들을 데리구 왔다. 기차라는 게 없을 때.. 2024.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