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삼보기1 삼국유사의 성격 중국인들은 오랜 옛날부터 서쪽에서 들어오는 외래문화를 선호했다. 그리고 이윽고 그것을 자기화한다. 불교의 경우도 그러했다. 처음에는 경전을 한문으로 번역하기만 하다가 마침내는 자기 위주의 불교사를 기록하게 된다. 경전 번역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중국인들이 불교사를 자기 위주로 만드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중국인들은 역사를 중시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역사가 아니라 기록을 중시한다. 중국에서 기록물은 권위의 근거이자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우선 불교도들은 교주인 석가모니불의 전기부터 확보하고자 했다. 그러나 서쪽에서 들어오는 문서에는 석가모니불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만 있을 뿐 편년적인 기록이 없었다. 인도인들의 시간 관념이 중국과는 달랐기 때문이다(그래서 인도는.. 2021. 7.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