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利1 公과 私 현대 한국인은 민주공화국 시민으로서 합당한 가치관을 지향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유교체제 가치관도 여전히 안고서 살아갑니다. 두 가치관은 종당에 모순을 빚을 수밖에 없지만, 아직 모순이 크게 노출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그것은 한국 사회가 다종교 사회이면서도 갈등이 노골화하지는 않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노골적인 충돌은 자제하는 관습이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 두 가치관이 어떻게 모순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식해야만 합니다. 모순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장차 큰 위험이 닥칠 뿐 아니라, 공동체의 미래를 주동적으로 설계할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순 가운데 두드러진 것으로는 ‘공(公)/사(私)’에 관한 관념입니다. 요즘 한국인은 ‘공/사’를 ‘public/priv.. 2024. 1. 29. 이전 1 다음